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김광숙 선생님의 연습실이었습니다. 정말 더운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선생님은 소녀 같은 웃음으로 반겨주셨어요.
선생님은 1944년에 태어나 정형인, 최선, 박금슬 선생에게 무용을 사사했으며,
특히 박금슬 선생에게 조선시대 관기(官妓)들이 췄던 '예기무'(교방무) 등을
전수받았다고 해요. 예기무는 각기 다른 소품 (부채, 맨손, 손수건, 접시)으로 4개의 춤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데요.
옴니버스 형식을 띄고있는 일종의 놀이적 성격 춤이죠.
예기무는 독창적인 춤을 넘어 한국에서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구성인데요.
예기의 감정과 정서가 소품의 상징성과 함께 표현되며 호흡과 동작이 의식적으로
체계화 되어 구사되는 춤사위는 난도 또한 높다고 합니다. 이쯤되면 선생님이
전북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제48호에 지정된 것이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